술 이야기

후쿠오카 리쿼샵 투어 (상호, 위치 등)

공기버스기사 2024. 2.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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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떠났던 가족여행에서는 바쁜 일정과 피로, 준비 부족으로로 인해 위스키를 살 수 없었다. 위스키를 구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안방마님께서 내 생일날 당일치기 여행을 허락해 주셔서 후쿠오카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아침 일찍 기상해 공항으로 가는 발걸음이 기대감에 차 가벼웠다. 레이오버를 제외하고 얼마만에 혼자하는 여행인지!

웹서핑 및 유튜브로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리쿼샵들 위치를 파악해서 동선을 짜 놓고 방문해봤다.

 

샴 드 뱅

 

 

샴드벵 매장
샴드벵 매장 입구

 

 

공항에서 하카타로 버스로 이동한 후 쇼핑을 했다. 사고 싶었던 옷들을 쇼핑하고 가장 먼저 방문한 리쿼샵이었다. 샴드뱅은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캐널시티와도 가까우니 가족여행 도중에 들리기에도 용이하다. 후쿠오카 시내 자체가 그리 크지않아 왠만한 곳은 걸어다닐 수 있으니 운동삼아 걸으시길 추천드린다. 위치는 아래의 구글맵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일년 전에 가족여행을 왔을 때 방문했던 "FUK COFFEE"가 바로 지척에 있었다. FUK COFFEE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더랬다. 매장에서 마시기에는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 줄 서는 사람들이 약간 안타까워 보였다. 그 때는 위스키에 큰 관심이 없어서 지나가면서도 몰랐던 리쿼샵이 한국인들에게 거의 성지같은 곳일 줄이야. 오전에 들렀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 "유명한 곳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른 리쿼샵들을 들렸다 다시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으로 바글바글해서 성지로 인정하게 되었다. 위스키를 잘 모르지만 후쿠오카에 리쿼샵 중 많이 언급되는 곳답게 위스키가 많았고, 와인이나 꼬냑 등의 다른 술들도 많이 구비해 두고 있었다. 오사카에서 사지 못했던 글렌리벳 18년을 살 생각이었는데 샴드벵에서는 매진상태였다. 첫번째로 들렸을 때는 다른 리쿼샵도 들려보고 가격 등을 비교하고 살 생각이라 위스키를 사지 않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오후늦게 오픈하는 리쿼샵은 들릴 수 없어서 총 5군데의 샵들을 들렀다. 결국 마음에 드는 위스키를 찾을 수 없어서 마지막에 다시 샴드뱅에 가서 위스키 두 병을 구매했다. 입문에 적당한 "몽키숄더"와 "글렌드로낙 오리지널12"를 싼 가격에 사서 만족스러웠다. 택스리펀(면세)적용해서 몽키숄더는 3200엔, 글렌드로낙은 6200엔에 구매했다. 한국에서 몽키숄더는 53000원 정도, 글렌드로낙12는 90000원 정도 가격으로 검색되니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거 아닌가. 위스키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더 비싼 위스키들도 마셔볼 생각이다. 입구에 오픈하는 날을 달력에 표시해 두고 있으니 후쿠오카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영업일을 꼭 확인 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근처에 "맥스밸류 익스프레스 하카타기온점"이라는 마트가 있는데 돈키호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물건들도 많으니 한 번 들려보시라.)

 

카미야

 

 

카미야 입구
카미야

 

 

나카스 쪽에 위치한 리쿼마운틴에 들려볼 겸해서 방문한 리쿼샵이다.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시는 듯한 가게이고, 위스키 종류는 많지 않다. 사케와 같은 제품들이 메인인 듯하다. 구경하는 데 불편하지 않게 해 주셔서 설렁설렁 잘 구경하고 나왔다. 일부러 방문할 정도는 아니고 지나가는 길에 보인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는게 어떨까싶다.

 

 

 

 

리쿼마운틴

 

 

 

 

오사카에서도 방문했던 체인이다. 나카스에 있는 카미야 바로 옆에 있어서 같이 방문하면 좋다. 나카스에는 알리크와 리쿼익스프레스(Liquor Express)도 있다. 저녁에는 모두 오픈하니 한꺼번에 들려서 구경하면 좋다. 남바에 위치한 샵에서 글렌리벳 18년산을 살까말까 고민했었다가 검색으로 알아낸 가격에 비해 비싸게 판매하고 있어서 사지않고 나왔었다. 나카스에 위치한 이 매장에서도 글렛리벳을 찾았는데 가격이 남바와 동일한 걸 보니 글렌리벳 가격이 오른걸로 생각된다. 다른 리쿼샵에서는 글렌리벳을 찾을 수 없어서 가격비교를 못했지만 인터넷 검색으로는 8000엔대에 살 수 있다던 글렌리벳이 남바와 나카스 모두 11500엔에 판매중이었다. 매장이 넓은 편은 아니라 종류가 많진 않지만 한국보다는 절대적으로 저렴하고, 점원도 친절해서 기분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면세 또한 가능하다고 한다.

 

알리크(ALLIQ)

 

 

알리크
알리크 입구

 

 

유흥가인 나카스 한복판에 위치한 매장이다. 오후 3시에 오픈하는 관계로 구경해 볼 수 있었다. 매장크기는 방문했던 매장들 중에서 가장 컸다. 위스키만 따지자면 샴드뱅보다는 구성이 적었지만 종류자체도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방문했을 때 한국남자들 한 무리도 구경 중이었다. 스모키 몽키숄더(Smokey Monkey Shoulder)가 보이길래 오리지널은 없는지 물어봤는데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직원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매장이었다.

 

 

 

 

야마야 (다이묘점)

 

야마야 다이묘점
야마야 다이묘점

 

 

돈키호테 텐진 본점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매장이다. 리쿼마운틴처럼 많은 지점이 있다. 오사카 남바에서 방문했던 매장처럼 규모자체는 큰편이었다. 위스키 파트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오사카에서 갔던 야마야보다 위스키 종류가 적었다. 매장 사이즈가 알리크처럼 크기에 다른 주류를 찾는 분들은 돈키호테도 들릴겸해서 한 번쯤 찾아가 보시면 어떨까싶다.

 

 

 

 

빅카메라 텐진 2호점

 

빅카메라 텐진 2호점 진열
진열된 술 가격을 참고해 주세요.

 

빅카메라 텐진 2호점
진열된 술 가격을 참고해 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야마야와 마찬가지로 돈키호테 텐진 본점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빅카메라 텐진2호점이다. 빅카메라는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곳인데 가전외의 제품들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구경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구비된 위스키 종류는 야마야 다이묘점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다. 위의 사진으로 2024년 2월 현재 가격대를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 사진을 올린다.

 

 

 

 

비가 오는 날씨여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불편했지만 평소에 사지 않았던 옷들도 샀고, 위스키도 두 병 사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혼자 돌아다녀본 일본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가족들과도 자주 간 후쿠오카지만 혼자는 조금 달랐다. 점심으로 옷가게 점원이 소개해 준 식당으로 가 모츠나베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브레이크 타임이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다음 후쿠오카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와서 모츠나베를 먹는 것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