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리쿼샵] LA 공항 인근 FIFTH SPIRITS

공기버스기사 2024. 2. 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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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행은 LA를 다녀왔다. 최근 위스키에 관심이 많이 생겨 호텔 근처 리쿼샵을 검색해서 구경이나 다녀올 생각이었다. 운 좋게도 같이ㄹ 비행한 후배가 위잘알(위스키를 잘 안다는 뜻?)이여서 덕분에 좋은 샵을 다녀오게 되었다. 스카치 위스키만 사 봤는데 후배 덕분에 버번 위스키도 경험하게 된 건 덤이다.

 

가게의 이름은 FITH SPIRITS이고 위치는 LA공항 동쪽에 위치하고 주소는 아래와 같으며, 구글맵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다.

 

4500 W Century Blvd, Inglewood, CA 90304 미국

 

 

 

 

레이오버 호텔에서 버스로 6 정거장, 약 6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가도 될만한데 LA거리는 왠지 걸어다니기에 무서운지라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저녁식사도 해야했기에 전 정거장에 내려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오렌지치킨과 베이징 비프를 먹고 리쿼샵으로 이동했다.

 

가게 정면
가게 정면 모습

 

 

큰 길에 위치해 있어 찾기에 어렵지 않다. 가게 사이즈는 상당히 큰 편으로 위스키 뿐만 아니라 맥주, 에일, 와인, 각종 안주거리들도 구비되어 있어 공항 인근에 묵게 되는 경우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카운터 뒤 선반
카운터 뒤 선반

 

 

매장에 들어가면 카운터 뒤로 각종 위스키들이 큰 선반에 진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계산대 뒤에 있는 술들을 살펴본 후 원하는 제품을 얘기하면 꺼내주는 방식이다. 위알못인 나는 뭐가 맛있는 지, 유명한 건지 몰라 혼자 갔다면 쓰윽 둘러보고 말았을텐데 후배 덕에 설명도 많이 들었더랬다. 사진에서 위에서 세 번째 선반에 있는 150불 가격의 부커스를 추천했는데  공항 면세점에서 더 싸게 판매한다고 해서 사지 않았다. 다음날 면세점에 들렀는데 "No Booker's, No Stagg" 라면서 없다고 해서 약간의 후회를 했다. 그 날 그 날 재고에 따라 있기도 없기도 하다고 하니 LA에 들릴 때마다 확인해 봐야겠다. 우리 기종이 LA에서 빠지는 관계로 언제 다시 LA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버번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 재팬 위스키 등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좀 더 가격이 나가는 술들은 따로 락커에 자물쇠를 채워서 진열해 놓았다.

 

비싼 것들
비싸서 눈으로만 구경

 

하쿠슈, 야마자키, 히비키들은 철제 락커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가격은 역시나 사악했다. 저런 술들을 마셔볼 수 있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 위스키 맛도 잘 모르니 지금 마셔볼 수 있다고 해도 좋은 건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인 사장님이 카운터에 계셔서 영어실력이 부족해도 의사 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고객 응대도 너무 친절하게 잘 해 주셨다. 11불 정도 가격의 앤젤스엔비 미니어쳐가 있었는데 호텔에서 같이 맛이나 볼 요량으로 구매하려고 하니 서비스로 그냥 주셨다. 물론 조금 비싼 위스키를 사기는 했는데 그래도 11불 짜리를 그냥 주시는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

 

후배의 추천으로  배럴 시그래스와 포로지스(Four Roses) 싱글배럴 중 고민하다 포로지스를 샀다. 후배는 Stagg를 사면서 맛을 보여주겠다고 굳이 배럴시그래스(Barrel Seagrass)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방에서 한 잔씩
호텔에서 함께 마신 위스키

 

위의 사진 속 세 병을 따서 조금씩 맛을 봤는데 미국 위스키도 매력이 넘치는 좋은 술임을 알 수 있었다.

 

리쿼샵의 술 가격이 현지 매장들 중에서 싼 축에 속하는 지는 알 수 없었으나, 한국에 없는 것들도 많고, 한국에서의 가격과 비교하면 충분히 저렴하기 때문에 LA 뿐만 아니라 미국에 가게 된다면 리쿼샵에 꼭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후배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 1병 살 돈으로 미국에서 위스키를 1+1으로 사서 추가 한 병을 더 맛 볼 수 있는 거라나. 이제 미국비행을 가면 루틴으로 리쿼샵 구경하는 것도 추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