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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한국형 가치투자 -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치 투자자로 성공하기

공기버스기사 2024. 2. 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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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가서 읽을 책들을 찾아 밀리의 서재를 뒤적거렸다. '새로 들어온 ' 페이지를 눌러 스크롤을 하다 흥미를 끄는 책에서 스크롤을 멈췄다. 제목은 '한국형 가치투자'. 도박장같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를 논하는 책이라니. 누가 이런 책을 건가 터치해서 확인해 봤다.

 

 

표지
한국형 가치투자

 

 

책은 VIP 자산운용이라는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대표이사 2인이 작성한 책이었다. 지은이들은 특이한 경력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는데, 서울대 재학시절에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고 주식투자를 하다가 주식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고 투자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다. 이후 가치투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투자 활동을 하면서 학생 신분으로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했고, 우수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 내어 VIP 자산운용을 공동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약력이 관심을 더욱 끌어내었고 책을 다운로드 받아 읽어봤다. 최근에도 투자관련 서적들을 지속적으로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기가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좋은 책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면서 투자를 하면서 새겨들을 내용을 정리했고, 블로그 방문자들과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주회사를 골라내는 기준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성장 여력이 떨어진 사업을 정리하는 결정을 하는 지주회사가 단순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곳보다 낫다.

같은 밸류에이션이라면 보다 선명하게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할 수 있는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 최대주주는 대체로 상속세 절감을 위해 지주회사 주가가 오르길 바라지 않는다.

 

- 매수단가는 깨끗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 가치투자자가 되려면 배 아픈 시기를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 과열을 드러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 신조어가 탄생하는 업종을 경계해야 한다.

 

- 지나치게 비싼 주식을 멀리해야 한다.

 

- 그 다음 중요한 일은 올바른 사후대응이다.

 

- 편입종목이 저평가되어 있을수록, 비즈니스 모델의 질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튼튼할수록, 신뢰하는 경영자일수록 맷집은 강화된다.

 

- 고수는 변동성을 즐기지만 하수는 변동성에 압사당한다.

 

- 현재 시점에서 주가를 연쇄적으로 밀어 올릴만한 요소들이 몇 개나 남았는지 점검해보는 '이어달리기'라는 방법이다.

 

- 가치투자자는 성숙기로 접어들 거란 시장의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주가가 주춤할 때 분석을 통해 성장기가 이어질지 성숙기로 들어갈지 판단해 여전히 성장기란 결론이 나오면 매수하는 타이밍 잡기를 즐겨 한다.

 

- 성장기에 오래 붙들고 갈 수 있어야 한다.

 

- 기업의 생애주기에 맞춰 보유기간을 결정.

 

- 상황이 바뀌면 투자 의견도 바뀌어야 한다.

 

- 투자 아이디어가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났을 경우도 매도를 단행해야 할 때이다.

 

- 주식은 회의감이 팽배할 때 사야한다. 이게 어렵다면 최소한 행복감 속에서 사진 말아야 한다.

 

- 리서치는 평소에 하고 주식은 빠질 때 산다. 단, 회복될 개연성이 높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 가치투자자의 투자 아이디어는 크게 보면 오해 해소와 변화 가능성에서 비롯된다.

 

- 종목 발굴은 기본 상식만으로도 실행이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종목 분석으로 돌입하게 되면 기업에서 쓰는 언어, 즉 회계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다.

 

- 촉매가 다수 존재하는 기업을 발굴해야 저평가 해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외적 촉매는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하며, 준비된 기업만이 누릴 수 있으나 그렇다고 기업이 통제하는 요인은 아니다.

 

-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다양한 환경과 정보에 노출시키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주식과 연결되는 빛나는 투자 아이디어를 만나게 된다.

 

- 저PER은 저평가 종목 발굴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 피터 린치는 PER과 성장률을 비교해 판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의 예상 이익 성장률이 PER을 초과한다면 성장 대비 저평가됐다고 보는 식이다. 이는 PEG(주가수익성장 비율)이라는 개념으로 제시된다.

 

- 상대적인 벨류에이션은 전체 시장과 특정 산업이 각광을 받을 때 무지성 매수에 합리화 논리를 부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상대적인 저평가는 주식시장 전체의 PER 혹은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전체 PER과 비교해 가늠해 볼 수 있다.

 

- PER을 역수로 뒤집어(1/PER) 일드(Yield)로 생각하면 다른 자산과 비교가 가능하다.

 

-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기를 반영하는 투표기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체중계라는 것이다.

 

- 미래 이익 추정에 근간해 적정가치를 구해 현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것을 동적 방식이라 본다면 현재 시점에서 이미 주어진 값을 갖고 저평가 여부를 판단해 보는 것은 정적 방식에 해당한다.

 

- 모두가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거라 확신하는 종목은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고,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

(엔비디아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 경쟁우위가 약한 기업이 자본배치마저 실패하면 아무리 재벌 그룹이라도 몰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 기업의 종류 - 스노우볼 기업, 효율적 기업, 프랜차이즈형 기업, 부실기업

 

- 자본 배치의 방법으로는 본업에 투자(공장, 마케팅, R&D 등), 부채상환, 기업인수, 배당, 자사주 매입이 있다.

(여기서 저자는 자산주 매입에 이은 소각여부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 유보 이익은 경영자가 자본 배치를 통해 주당순이익을 늘릴 때 비로소 가치로 반영된다.

 

- 현실에서 자산가치 그 자체는 시가 총액에 좀처럼 반영되지 않는다.

 

- 높은 ROE는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을 의미하지만, 재투자해서 다시 높은 ROE를 낼 수 있는 사업처를 찾지 못하면 ROE 하락을 면치 못하게 된다.

 

- P(Price; 가격), Q(Quantity; 판매수량), C(Cost; 비용)의 개념.

Q를 희생하지 않고 P를 올리는 법
: 경쟁 우위가 있어 가격을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경우 (씨즈캔디, 에르메스, 동서식품)
  무차별한 제품이지만 갑자기 수요가 늘거나 경쟁사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의 미스매치가 발생(2002~2007 국내 철강, 조선회사 성장)


Q를 늘릴 수 있는 환경

: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오리온의 중국, 러시아, 베트남으로의 시장 확장, 의류업체 F&F의 MLB 브랜드의 중국진출)

 

 

- 비즈니스 모델 점검에서 중요한 건 업종 자체가 아니다. ROE가 높은지, 높은 ROE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경쟁우위가 존재하는지, 경쟁우위가 유지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 부채비율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ROE가 높은 기업이 진짜배기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내용을 위와 같이 요약 정리해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피터린치의 저서들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다. 종이책으로 집에 구비하고 있는 책들이니 시간을 내서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더불어 이런 좋은 책을 쓴 저자들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에도 관심이 가는 건 당연지사다. 이런 펀드매니저들이 투자하는 상품이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지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