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M1 맥북 PRO 16인치를 잘 사용하고 있었다. 1TB면 차고도 남을 용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들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해서 만들다 보니 1TB를 조만간 다 사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외장 SSD 구매를 적극 고려하고 있었다. 가성비 좋은 물건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보기를 몇 달. 저렴하게 팔리던 SSD 가격은 많이 올랐고, 인터넷 검색질을 통해서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SSD의 존재를 알아버렸다. 근데 가격대가 너무 비싸서 포기를 하고 있다가 즐겨보는 유튜버 잇섭의 SSD Encloser영상을 보고 뽐뿌가 와버렸다. 일반 SSD 외장하드 가격정도에 고속 파일 전송이 가능한 대용량의 외장하드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니... 만들어 본 적이 없던지라 약간 걱정도 되었지만 큰 실수가 없으면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알리에서 인클로저를 사고 SSD를 찾아 당근에 매복하다가 제품을 구매했다.
SSD 인클로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ACASIS SSD 인클로저 구매를 했다. 모델명은 TBU405이다. PRO모델은 조금 더 비싼데 쿨링팬이 추가로 붙어있었다. SSD 인클로저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쿨링팬의 효용은 잘 몰라 일단 리뷰가 좋고 크게 비싸지 않은 걸 사고 싶었다. 가격은 할인을 적용받아 약 58달러 정도였고, 배송은 평소의 알리답게 일주일이 조금 넘게 걸렸다. 물건 배송상태는 양호했다.
구성품
구성품은 위와 같이 인클로저 본체와 썬더볼트 케이블과 함께 사진에는 없지만 고무로 된 나사(?)가 포함되어 있다. 거기에 두께가 다른 써멀패드 두 장도 동봉되어 있다.
사양
실제 검증은 못했지만 사양은 위의 사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 40Gbps 까지 지원
- 라이트닝 3/4, USB 4/3.2/3.1/3.0/2.0 호환
- 가볍고 휴대가 용이
- 열 발산이 빠르다
- 알루미늄 알로이로 외형이 만들어짐
- 플러그 앤 플레이 지원
내부 모습
기존 리뷰들을 봤을 때 인클로저 케이스는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서 개폐하는 방식이었는데 언제 바뀌었는지 드라이버가 전혀 필요없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뚜껑(?) 부분에 왼쪽 오른쪽에 은색 볼(?)을 볼 수 있다. 드라이버가 필요없이 볼에 텐션이 들어가 있어 드라이버 없이 그냥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다.
하이닉스 P31 2TB
1TB를 사면 용량이 금방 부족해지지 않을까해서 2TB 짜리로 구매했다. 인터넷을 보니 인클로저와 SSD의 궁합(?)같은 것도 존재하는지 호환성을 위해 타 블로그의 리뷰들을 참고해서 SK Hynix의 P31 제품을 사기로 했다. 몇 달 전 행사가로 정말 저렴하게 판매를 했었다는데 그 땐 왜 살 생각을 안 했는지... 당근에서 미개봉 제품을 19만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했다. 인터넷 보다는 4~5만원 정도 저렴하게 산 걸로 만족한다.
설치
어릴 적 게임팩을 사용하는 비디오 게임기를 갖고 놀았을 때를 생각하면 되겠다. 게임팩을 게임기에 꽂을 때처럼 SSD를 인클로저에 꽂으면 된다. 꽂게되면 딱 눕는게 아닌 45도 정도의 각도로 비스듬하게 서는데, 그걸 동봉된 고무 나사로 고정해 주면 된다. P31과 함께 있던 철제 나사는 인클로저 구멍에 비해 직경이 작아 사용할 수 없었다.
동봉된 고무 나사 위에 홈이 존재하는데 그 홈을 SSD의 동그랗게 파인 부분에 결합한 후 인클로저의 구멍에 꽂아주면 된다.
이와 함께 열 발산을 위해 써멀패드를 붙여줘야 하는데 하나만 붙이니 왠지 인클로저 케이스와 닿지 않는 것 같아 두 장 모두 사용해줬다. 써멀패드를 붙일 때는 얇은 비닐막을 꼭 제거해줘야 하는 것을 잊지말자.
써멀패드까지 붙여준 후 케이스 뚜껑을 잘 닫아 마무리하면 되겠다.
완성 후 사용
완성 후 맥북에 연결해 보면 대부분 인식이 잘 되지 않을텐데, 디스크 유틸리티 앱의 지우기를 사용해서 포맷하면 잘 사용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맥북에서만 사용할 거라 포맷방식은 'Mac OS 확장(저널링)', 설계는 'GUID 파티션 맵'을 선택해서 포맷을 했다.
속도 측정은 굳이 해 보지 않았고, 기존에 있던 파일들을 전송해봤는데 확실히 썬더볼트를 지원해서 그런지 30기가 정도의 파일 전송에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만 SSD에 있던 파일을 반대로 맥북으로 전송할 때 속도가 괜히 더 빠르게 느껴졌다.
발열은 쿨링팬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따끈따끈했다. 너무 뜨거워 못 만질 정도는 아니었다. 파일 백업용으로만 사용할거라 신경쓰지 않는다. 인클로저를 영상 편집 등의 작업할 때 계속 사용하실 분들은 쿨링팬이 있는 모델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2TB 용량의 썬더볼트 지원 고속 파일 전송을 지원하는 외장 SSD를 일반 외장 SSD 정도의 가격으로 사용하는 점에 대만족하면서 후기를 마친다. 나는 가성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각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돈내산] 4/7호선 이수역, 샤브로21 이수 - 샤브샤브 혼자도 괜찮아요 (1) | 2024.03.02 |
---|---|
[책 리뷰] 한국형 가치투자 -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치 투자자로 성공하기 (0) | 2024.02.27 |
[내돈내산] 알뜰폰 요금제 추천 - 모요(모두의 요금제) (1) | 2024.02.01 |
[내돈내산] 영어 스피킹 어플 스픽 후기 (2) | 2024.01.23 |
[내돈내산]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쇼핑 추천 항목 (1) | 2024.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