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내돈내산]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쇼핑 추천 항목

공기버스기사 2024. 1. 21. 16:58
반응형

샌프란시스코 비행을 갈 때 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트레이더조(Trader Joe's)다. 코로나 이전에는 기장님들과 자주 가던 중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SAFEWAY 마트를 차로 데려다 주셔서 다른 곳에서 장 볼 일이 없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창궐을 했고 그 때부터 식당을 들리는 게 힘들어져 시내에서 별개로 식사를 하고 샌프란에 머무는 동안 먹을거리를 따로 사야 했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비행을 왔다가 치폴레(CHIPOTLE)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기억을 바탕으로 미주 비행을 갈 때마다 왠만해서 한 끼는 치폴레를 이용하는 게 필수가 되었다. 샌프란에서의 루틴은 치폴레 + 알파가 되겠다. 여기서 알파는 바로 체크인 후 트레이더 조에 들르는 것이 되겠다. 장을 본 후 치폴레에서 BOWL을 하나 투고(To Go)로 챙겨 호텔로 돌아오는 게 따로 약속이 없는 한 항상 반복되는 패턴이 되었다. 트레이더 조는 샌프란 시내 중심가인 마켓 스트레트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가기에 위치도 좋고 나름 대로변이라 치안도 덜 걱정되어 방문하기 용이하다. 체크인 후 바로 트레이더 조에 가면 함께 비행 온 승무원들과도 많이 마주치게 된다. 짧은 레이오버 시간 동안 생활패턴이 얼마나 다르겠는가.

이번 비행에서도 승무원 분들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아이템들도 장보기 항목에 추가하게 되었다. '트레이더 조'를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드린 후 살 만한 아이템을 알려드리겠다.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소개

 

트레이더 조 로고
트레이더 조 로고

 

 

트레이더 조(Trader Joe's)는 독특하고 다양한 식품 선택과 자체개발상품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 식료품점 체인이다. 트레이더 조는 1958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Joe Coulombe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후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수백 개의 매장을 보유한 전국적인 체인으로 성장했다. 이 마트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자체개발상품에 중점을 둔 것이다. 유기농 및 특수 식품, 세계 각국의 요리, 스낵, 냉동식품, 독특한 음료 등 다양한 품목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 방문해 보면 왠만해서는 거의 모든 제품이 트레이더 조 자체 상품 포장이 되어있다. 최근 국내 뉴스에서도 많이 언급이 된 미국 내 한국 김밥의 인기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트레이더 조다. 건강한 식품으로 여겨지는 이 김밥이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김밥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매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매장은 일반적으로 소박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고객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 매장에서 계산을 위해 길게 늘어진 줄을 서 있다가 계산대 구역에 다다르게 되면 손을 드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렬로 줄을 선 후 계산을 마친 계산대에서 직원이 손을 들며 부르면 이동해서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된다. 여타 마트처럼 계산대별로 줄을 서도 되지 않아서 좀 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구매한 제품 리뷰

 

 

구매한 제품들
구매 제품들

 

위의 사진은 이번에 구매했던 제품들 중 집으로 가져온 것들을 찍은 사진이다. 호텔에서 먹을 요량으로 육포, 그릭요거트, 시저샐러드, 각종 과일들도 샀었는데 체크아웃 전까지 알차게 해치우느라 배가 불렀다. 비행하며 오는 길에는 당근 주스 한 병도 홀짝홀짝 마시면서 왔다.

 

울트라 모이스쳐라이징 핸드크림 (Ultra Moisturizing Hand Cream)

 

핸드크림
핸드크림

 

 

핸드크림은 이번에 알게 된 제품이다. 샌프란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출근했을 때 LA로 가시는 기장님을 만났다. 기장님께서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사용해 보셨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샌프란에서 트레이더 조에 가면 본인 것도 사서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셔서 알게되었다. 구매하는 김에 우리 가족 사용 용도로도 4개를 구매했다. 기존에는 록시땅 핸드크림과 WHOLE FOOD MARKET에서 샀던 A LA MAISON 핸드크림을 썼다. 록시땅은 비싸고, A LA MAISON 제품은 록시땅보단 싸지만 노숙자들을 피해서 마트까지 가기가 그래서 꺼려졌는데 트레이더 조 핸드크림은 마트도 가깝고 가격도 개당 5달러 정도여서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에 구매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검색해 보니 2만원 전후 가격으로 파는 걸 보니 5달러는 정말 혜자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로션같이 흐물흐물한 느낌보다는 꾸덕꾸덕한 질감을 좋아하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다. 향도 무난하고 가격도 좋고 앞으로 트레이더 조에 갈 때마다 필수로 살 것 같다.

 

 

핫 & 스윗 할라피뇨 (Hot and Sweet Jalapenos)

 

할라피뇨
할라피뇨

 

이 제품은 예전에 갔을 때 마트에서 만난 승무원 분 덕분에 알게 되었다. 치폴레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후기에 사서 먹어봤는데 맵찔이인 나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지 않고 달달한 맛도 나서 마음에 든다. 종종 집에 가져가서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먹곤한다. 피클처럼 햄버거와 먹어도 제격이다. 이번 비행에서도 하나 샀는데 마트에서 만난 기장님 및 승무원 분들이 싹쓸이해서 매진되었다나. 제품 가격은 3.3달러정도이고, 네이버스토어에서는 17000원 전후로 팔고 있다. 아무리 수입해서 판다지만 너무 비싸게 파는 거 아닌가....

 

 

체다치즈스틱 (Cheddar Cheese Sticks)

 

치즈스틱
체다 치즈스틱

 

 

승무원분들의 장바구니마다 들어있는 걸 보고 충동구매로 지른 간식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서 사 왔는데 뭐가 마음에 안 드는건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아들 대신 아내와 내가 먹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치즈맛이 잘 느껴져서 종종 살 것 같다. 과자 모양 때문에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는 건 좀 흠이지만 맛은 좋다. 충동구매지만 이것도 성공적이다. 가격은 3.3달러이고 국내에서는 16000원 이상으로 팔고있다.

 

 

다크초콜릿 프레첼

 

프레첼
다크초콜릿 프레첼

 

 

이 프레첼은 내가 산 건 아니다. 함께 마트에 간 기장님과 장을 본 후에 슈퍼두퍼에서 햄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 또 함께 비행했던 승무원들을 만났다. 기장님께서 통 크게 햄버거를 쏘셨는데 승무원 분들 중 한 분이 감사하다며 기장님께 간식 몇개를 드렸다. 기장님께서 들고가시기에 너무 많다며 프레첼을 하나 주셔서 챙겨왔다. 제품 이미지로만 보면 엄청 달아서 금방 질릴 것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먹어보면 적당히 달달해서 먹을 만 하다. 칼로리 생각만 안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3.5달러 정도로 국내에서는 15000원 이상.

 

 

당근 주스

 

당근 주스
당근주스

 

트레이더 조 최애 제품인 당근 주스 되시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당근 주스를 안 마시는데 트레이더 조만 가면 사게 되는 주스이다. 작은 사이즈도 있는데 나는 무조건 큰 걸로 산다. 생긴걸로 보면 맛이 없을 것 같지만 마셔보면 다르다. 달지 않고 당근 본연의 맛이 난다. 칼로리도 높지 않고 몸에도 좋지 않을까. 비행기에 실린 기내식과 여러 간식을 주는대로 다 먹으면 그게 다 살이 찌는 원인이라 인천으로 갈 때는 항상 당근 주스를 마시면서 비행한다. 개인적으로 당근 주스를 가장 추천한다.

 

그 외에 추천

 

트레이더 조에 가면 에코백도 판매하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디자인도 무난해 장바구니 용도로 제격이다. 나는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 장바구니가 있어 사지 않지만 갈 때마다 구매욕을 자극한다. 맛 보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를 더 추천드려보고자 한다.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함께 비행한 부기장님과 대화를 하다 무화과 잼(FIG BUTTER)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에 무화과 잼을 사서 가족들과 맛있게 드셔서 이번에도 사려고 트레이더 조에 갔는데 재고가 없어서 사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재고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인기 아이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무화가 잼을 사서 맛 볼 생각이다. 여러분도 혹시 트레이더 조에 가시게 된다면 무화과 잼이 있는지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