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국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이 없다. 그 흔한 토익도 문제집을 사서 독학으로 공부했었다. 회화는 원어민 회화학원을 몇 개월 다녀보고, 지인을 통해서 원어민과 일대일 수업을 한 달 정도 했었다. 토익이나 필기 형식의 시험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지만 회화는 시험을 쳐 본 적이 따로 없다. 그래서 스피킹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환산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당을 가거나 차를 렌트하는 등의 간단한 일상 대화는 할 수 있지만 주제를 가지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이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움츠러드는 게 현실이다. 비행할 때 쓰는 영어는 일상적인 회화와는 결이 다르므로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비행을 다니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미국을 가면 관제사들이 항공영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듯 말하는 경우도 많아 문제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다.)
스피킹 능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회화 그룹 스터디나 당근 등을 통해 회화 공부를 해 보려고 여러모로 알아봤다. 영국문화원도 알아봤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워 포기했었다. 이런저런 핑계와 작심삼일이 기본인지라 가끔씩 "영어공부 해야지."라는 생각만 하면서 지낸 지가 오래였다.
이번 달에 싱가포르 비행을 가기 전 날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슈카월드'라는 아는 사람은 다 알만 한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매주 라이브에서 다뤘던 몇몇 주제들이 여러 영상으로 업로드 되는데 그 중 영어회화 관련한 영상이 하나 올라와 보게되었다. Chat GPT를 이용해 영어회화 공부에 도움을 주는 '스픽'을 소개하는 영상이었고,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광고시기에 맞물려 때마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었고, 1년짜리 프리미엄 플러스를 구독했다. 할인가격으로 월 2만원 미만으로 시간, 공간 제약없이 공부할 수 있으니 꾸준히 하면 손해는 아니겠다 싶었고, 불만족할 경우 7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어 결제를 진행했다. (더모아 카드를 가지고 있으신 분은 더모아 카드로 결제해서 적립도 하세요.)
기본 수업 구성
기본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고있는 중인데, 하루 분 수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오늘의 수업 / 스피킹 연습 / 상황별 응용 연습 / 실전 대화
원어민 또는 교포로 생각되는 강사가 수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 준 후 따라서 말하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게 오늘의 수업이다.
위의 내용을 예로 들자면, "저는 12월에 27살이 되어요."를 영어로 말하면 "I'll turn 27 in December."라는 강사의 설명 다음 화면으로 영어 표현이 나오고 말을 하면 발음을 인식해서 틀린 발음을 할 경우 수정도 해 준다. 기초단계에서도 배울 부분이 많다.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잘 쓰지도 않을 내용들이 아닌 원어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 언급되어 유용하다. 스피킹 연습은 수업 내용을 반복해서 말하는 단계이고, 상황별 응용 연습은 Chat GPT를 이용하는 것 같다. AI와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실전 대화는 실제 강사와 함께 롤플레잉을 하면서 배운 표현을 써서 스피킹 연습을 할 수 있다.
프리톡
프리톡은 AI 기능을 사용해서 스피킹 연습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AI에 의해 생성된 주제를 바탕으로 예시 또는 내가 생각한 대로 말을 하면 교정을 해 주면서 표현도 알려주는 방식이다. 지금은 기본 강의 위주로 수업을 듣고 있는데 짬이 나면 프리톡 기능도 많이 사용할 생각이다.
탐색
탐색은 발음 방법, 필수 표현, 어휘 모음, 등등 다양한 내용이 강의와 연습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Would, 'Z'발음, 'th'발음, 'f', 'l' 발음 수업을 진행해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뷰
리뷰는 말 그대로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파트이다. 복습하면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은 마킹을 통해서 저장할 수 있다.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웠던 내용을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리뷰파트를 만들어 놓은 부분도 칭찬 해 주고싶다.
챌린지
챌린지는 아이폰 유저의 경우 '피트니스' 어플에 있는 '배지'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도전 항목들이 있고 도전항목을 달성하면 배지가 달리는데 큰 의미는 없다. 그냥 성취감을 느끼라고 만들어 놓은 부분같다.
만족도
오늘 날짜 1월 23일 현재 날짜로 구독 이후 18일 정도가 지났는데 지금까지의 점수는 별 다섯 개 만점에 4.5개를 주고싶을 정도로 만족한다. 구독 전에는 2만원의 값어치를 할까 하면서 별로다 싶으면 바로 취소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어플이라 여겨진다. 원래 공부라는 게 하는 사람이 열심히 해야하는게 당연하지만 교재가 좋지 않으면 흥미도 떨어지고 의욕도 생기지 않아 뭔가를 얻어가는 게 힘들기 마련이다. 스픽의 경우에는 구성도 좋고 기능도 좋아 값어치를 하는 어플이다. 구독 전에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예전에는 평생 구독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늦게 알게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영어공부. 그 중에서도 말하기 및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으신데 비용이나 시간제약으로 학원 등을 다니시기 힘드신 분들은 스픽을 구독하시고 열심히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나도 꾸준히 스픽을 통해 말하기 연습을 해서 해외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보겠다. (혹시 모를 해외 항공사로의 이직을 대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어플임을 인증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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