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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하노이 아일라 마사지 (AYLA SPA) 리뷰

공기버스기사 2023. 10.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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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비행을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출발시간이 저녁이라 괜찮은데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밤샘 비행이라 피곤하네요. 그래도 같이 비행한 기장님이 제가 존경하는 분이고 정말 좋으신 분이라 즐거운 비행이었습니다. 하노이에서 1박을 하고 왔는데 동남아에 가면 마사지를 항상 받으러 갑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비행 편수도 줄었고 레이오버도 하지 않고 바로 돌아오는 퀵턴 비행만 했었는데 감개무량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베트남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사지 비용도 비싸졌습니다. 마사지 비용은 아래에서 다루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사지를 두 시간을 받는 것을 선호하는데 구글맵으로 찾아본 마사지 샵들 중에 깔끔하고 두 시간짜리 서비스가 있는 곳이 적었습니다. 출장마사지도 고민해 봤지만 베트남이 공산국가이다보니 호텔로 테라피스트를 부른다는게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들어 직접 방문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 달 전 비행을 왔을 때 가 본 곳으로 그랩 바이크를 불러 이동했습니다. 짧게는 5분 정도면 가는거리라 굳이 차를 탈 필요가 없어서 바이크를 불렀습니다. 비용은 15000동 전후니 한국 돈으로 약 750원 정도입니다. 길가의 오토바이들이 이리저리 달리는 모습을 보면 신기했는데 직접 타니 조금 무서웠습니다. 아무래도 이 동네 교통문화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일까요.

 

매장 기본 정보

 

방문한 마사지샵 상호명은 아일라 스파(AYLA SPA)입니다. 호치민, 하노이에 매장을 두고 있는데 구글 평점이 좋아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매장은 미딩이라는 한인들이 많이 상주하는 지역에 있는 곳입니다. 미딩에는 한인마트, 식당, 마사지샵 등 편의 시설들이 많습니다. 짝퉁 매장들도 많습니다.

아래 사진에 영업시간이 9:30~22:30으로 나와있는데 카톡프로필에는 22:00이라고 나와 차이가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할네요. 마지막 예약은 20:30까지 90분 마사지가 가능합니다.

 

방문 매장
매장 주소, 연락처, 영업시간(확인필요)

 

마사지샵 정면
아일라 스파 입구

 

예약 및 서비스 종류, 가격

 

예약없이 방문할 경우 오래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으니 사전예약을 추천합니다. 카톡 '아일라스파하노이'로 예약했습니다. 레이오버 날 아침식사 후 10시 쯤에 카톡을 했는데 오후2시에 가능했습니다.

 

가격대는 일반 마사지 샵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팁이 포함된 가격이라 테라피스트에게 얼마나 줘야할 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저같이 단기 방문자는 환전을 하면 잔돈이 생겨 귀찮은데 아일라스파에서는 카드결제가 가능합니다. 카드 결제시 추가 수수료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행기간이 길어 여러번 방문하실 분들은 쿠폰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5회권 10회권이 있는데 1회당 5000원 정도 저렴합니다. 얼굴 피부 케어(?) 메뉴도 있지만 관심이 없어 패스합니다.

마사지 메뉴
마사지 메뉴, 가격

 

 

 

 

후기

 

매장에 방문하면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메뉴를 고릅니다. 시아추 마사지를 제외한 나머지 마사지는 기본적으로 오일을 사용합니다. 오리엔탈 마사지를 추천해서 900000동을 주고 2시간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다섯가지 종류의 오일이 있어 시향해 보고 마음에 드는 '배 & 프리지아' 오일을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사람이 그려진 종이를 받아 집중적으로 마사지 받고 싶은 부위와 받고싶지 않은 부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 강도, 손님 컨디션, 질병 유무, 마사지 후 디저트 선택항목 등이 있습니다.

오일 샘플
오일 샘플

준비가 되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족욕 후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 침대가 두 개 있고, 샤워부스와 욕조가 있는 방이었는데 추가요금을 내면 간단한 샤워 정도가 가능하답니다.

일회용 속옷으로 갈아입은 후 마사지가 진행됩니다. 메뉴에 나온대로 중간강도의 마사지가 이 정도라니 센 강도는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안됐습니다. 제가 생각한 오일마사지는 문질문질하는 느낌의 마사지였는데 문지르면서 누르는 마사지라 날개뼈(?)나 어깨부분을 만질 때는 순간 고통스럽기도 했습니다.

몸집이 작은 테라피스트라 강도가 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힘이 세서 퇴근한 지 반나절이 지난 지금도 마사지 받은 부위들이 욱씬욱씬합니다. 가끔씩 수다스럽고 건성건성으로 마사지를 하는 테라피스트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 곳에서는 못 만났습니다. 두 시간 내내 들은 말은 "손님 괜찮아요?" 몇 번이 전부였습니다. 오일마사지를 받으면 끝나고 남은 오일이 신경쓰였는데 품질이 괜찮은건지 잘 닦아준건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동안 충실히 마사지를 받은 후 대기장소에서 준비해 둔 미숫가루와 쿠키를 먹고 다시 그랩을 불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마사지였습니다. 비싸진 물가만 제외하면 100% 만족이었을겁니다.

 

바로 옆에도 '웰터치'라는 마사지 샵이 한군데 더 있었는데, 90분 마사지코스만 있어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근막이완마사지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하노이를 또 가게되면 90분이라도 받아봐야겠습니다.

 

하노이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 미딩지역에 가시면 시간 보내시기 좋으니 한 번 가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