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내돈내산] 밀리의 서재 구독 후기

공기버스기사 2023. 10. 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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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만 해도 비행기에는 신문이 실렸습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항공기 도어 쪽에 셋팅된 경제 신문을 챙겨서 휴식 때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손님 탑승도 줄어들고 여러 기내 서비스가 간소화 되면서 신문서비스가 사라졌습니다. 재테크 공부도 좋아하고 글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신문이 사라져 아쉬웠습니다. 도서관에서 경제 서적을 빌려 오며가며 읽었습니다. 어느 날 출근하는 길에 편의점 매대에 꽂혀있는 신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한 부를 샀습니다. 기내에서 신문을 읽고 있으니 같이 근무하는 분들이 신문을 사서 읽는거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렇다고 하니 가격도 물어 보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신문이 얼마나 하는지 아시나요? 스포츠 신문이나 일반 신문은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 신문은 1부에 1000원입니다. 매일 읽지는 않아도 출근하면서 한 부씩 사서 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최근에 같이 비행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제가 신문 읽는 걸 보고 경제에 관심이 많냐면서 본인 얘기를 해 줬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느라 신문을 매일 보는게 쉽지 않아 본인은 경제 잡지를 구독해서 읽는답니다. 듣고보니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머릿속에 담아뒀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알게 되다

 

평소 잘 접속하지 않는 회사 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직원 복지 겸 밀리의 서재 3개월 구독권을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준다더군요. 공짜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응모를 했습니다. 역시나 살면서 노력없이 거저 먹어본 적이 없는지라 이번에도 꽝이었습니다. 이후 한 번 더 응모기회가 왔었는데 역시나 안되더군요.

도서관 희망도서도 예산소진으로 이용불가하고, 책을 사면 안 그래도 복잡한 집을 더 복잡하게 만드니 막 사서 볼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잊고있던 밀리의 서재가 생각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1달 무료 구독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1달만 구독하고 해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냅다 신청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소설책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을 도서관에서 빌려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이 출시되었더군요. 희망도서는 내년이 되어야 이용 가능할 거고 사서라도 읽고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리의 서재 앱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검색창에 입력을 하고 엔터를 치니 짜잔하고 2권이 나왔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게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3권도 어서 나왔으면 합니다. 배경이 되는 키타큐슈 모지항도 가볼까하는 마음에 구글맵을 켜서 즐겨찾기도 해뒀습니다. 때가 되면 놀러가봐야겠습니다.

이책 저책 읽다보니 약속한 1달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12개월 구독권을 발견

 

구독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밀리의 서재. 장사를 잘 합니다. 유튜브도 프리미엄 구독없이는 견딜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는데...

조금이라도 싸게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던 중 친척 분 복지 사이트에서 좋은 걸 찾았습니다. 12개월 구독권을 할인된 가격에 친척분이 포인트를 쾌척해 주셔서 공짜로 득템했습니다. 회사보다 마음 씀씀이가 좋으신 친척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2개월 구독권 할인
할인 가격에 구매

 

 

 

장점 > 단점

 

1개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구매한 구독권으로 사용 연장을 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구독 당시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가 되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이모티콘 관련 책도 여러권 읽어봤습니다. 소설도 좋아하는지라 좋아하는 작가 책도 읽고,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하다 보니 유용한 책들이 많아 장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최대 독서플랫폼을 표방한다지만 원하는 모든 책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e-book의 특성상 책장을 넘기면서 읽는 맛을 느낄 수는 없지만 발간된 지 오래된 책도 깔끔한 컨디션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비행을 다닐 때 가방에 책을 넣어다니면 그 무게도 무시할 수는 없었는데 들고 다니던 아이패드에 다운 받아서 다니면 다니기에도 수월합니다.

최근에 잡지도 즐기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복무할 당시 즐겨읽던 잡지들이 많더군요. 전부 신간알림을 신청해 보고 있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경제매거진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한경비즈니스, 이코노미 조선 등 종류도 많고 신간 업데이트도 빨리되어 모두 구독하고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만 1년 구독하더라도 16만원인데 밀리의 서재 보면 볼수록 아주 꿀단지입니다. 이러다 도서관을 안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 매거진들
경제 매거진

 

책 1권만 사서봐도 만원이 넘는 시대인데 한달에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수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으니 아주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다른 앱으로 전자책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왜인지 구미가 안 당겼습니다. 플랫폼이 더욱 발전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밀리의 서재는 꾸준히 구독할 것 같습니다.

 

별도로 추천하는 구독 방법

 

지금 이용하고 있는 구독권이 내년에 만료되면 추가로 12개월을 구독할까 했는데 다른 방법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밀리의 서재가 KT그룹에 소속된 회사라 연계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알뜰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데 처음 가입했던 KT M모바일의 요금제로 번호 이동 후 제휴요금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제휴 요금제
16900원 요금제로도 충분합니다

 

제 경우에는 한국에 있는 날도 한 달에 보름정도에 불과하고 데이터 사용량도 많지 않아 16900원 정도의 요금제를 사용하면 충분합니다. 내년 11월까지 사용중인 구독권 만료 이후에 M모바일 요금제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그 때까지 요금제를 유지해 주길 바랍니다.

기존 통신사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알뜰요금제를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꼭 M모바일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요즘 통신사간 경쟁으로 프로모션이 많이 있기에 잘 찾아보시면 적합한 요금제 이용이 가능할 겁니다.

독서가 취미이신 분들은 e-book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