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비행을 가서 하루동안 투어를 했다. 출발 전에 마이리얼트립에서 평이 좋은 여행프로그램을 예약했고, 여행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오전에 까사바뜨요, 까사밀라, 구엘공원을 다녀왔다. 오후에는 몬주익언덕을 잠깐 들른 후에 바르셀로네타로 가 점심식사를 하고 사그라다파밀리아(성가족성당)에서 마무리를 하는 일정이었다.
위치
바르셀로네타는 항구와 해변에 인접한 지역인데 비행 전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기장님의 말에 따르면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고 했다. 11월 중순은 아무래도 비수기인듯 식당들도 조금 한산해 보였다. 몬주익언덕에서 바르셀로네타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이드에게 전달받은 맛집들 중 식사 후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멀지않은 식당을 찾아봤다. 나는 현지의 빠에야를 먹고 싶었고 같이 오신 분들 중 판콘토마테를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적당한 식당을 고르게 되었다. 식당의 이름은 "El Rey De La Gamba", 우리말로 새우의 왕이란다. 아무래도 새우요리 전문점인듯하다. 식당은 차가 다니는 큰 길가에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식당 내부에서도 식사가 가능하고 야외 테이블에서도 식사가능하다.
한글메뉴판, 직원 친절도 등
한글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번역이 완벽하지 않아 판콘토마테의 경우 '토마토, 올리브 오일과 함께 제공되는 토스트빵'과 같은 식으로 적혀있어 오히려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서버들은 일반적인 스페인사람이 아닌 것 같고 영어도 할 줄 몰라 바디랭귀지와 번역기의 도움이 필요하다. 많은 유럽식당들이 그러하듯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않았다. 그렇다고 까칠하다는 건 아니지만 미소도 없고 할 일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장실은 식당 안에 찾기 쉬운 위치에 있다. 청결도는 그냥 보통 유럽 화장실 정도로 더럽지도 깔끔하지도 않은 정도이다. 방하나 정도사이즈에 변기가 하나 뿐이고 사용시 문을 잠그기 때문에 사람이 몰릴 경우에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주문한 음료, 음식
가이드로 부터 받은 팁을 이용해 탄산 상그리아 - Tinto de Verano(띤또 데 베라노) 한 잔을 마셔봤다. 한국에서 마셔본 상그리아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이 온 부기장님은 가이드가 알려준 오렌지 맛 환타 오렌지를 주문했다. 스페인 오렌지 환타는 다른 나라 환타보다 오렌지 함량이 좀 더 높다고 한다. 미식가도 아니라서 큰 차이는 못 느끼셨다고 한다.
식사류는 판콘토마테와 빠에야, 스테이크, 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판콘토마테는 새우의 왕 식당과 호텔 조식에서 먹어봤는데 맛집이 아닌건지 원래 그런 맛인건지 올리브오일과 으깬 토마토를 섞어 식빵 조각 위에 올려먹는 평범한 맛이었다.
빠에야는 2인분을 주문했다. 가이드가 한국어 메뉴가 있는 식당은 그렇지 않은 식당보다 빠에야가 덜 짜다고 했다. 실제로 먹어보니 많이 짜지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새우나 조개 등 해산물도 적당히 들어있어 나쁘지 않았다. 로마를 돌아다니다 현지 피자를 사먹어 본 적이 있는데 한국피자가 더 맛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빠에야는 실패하지 않았다. 양도 성인 남성 4인이 다른 음식들과 함께 배부르게 먹기에 적당한 양으로 나왔다.
스테이크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소금간이 조금된 고기를 집에서 구워먹는 느낌이랄까. 고기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소스도 없이 나왔길래 서버에게 소스가 없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대신에 케찹과 마요네즈를 받아서 스테이크와 오징어튀김을 찍어 먹었다. 해산물 전문 식당인듯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스테이크류는 주문하시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오징어튀김 또한 실망스러웠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오징어 튀김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 이번 식당에서 먹은 튀김은 바삭하지 않고 촉촉했다. 반건조오징어에 얇은 튀김옷을 묻혀 기름에 살짝 넣었다 뺀 느낌이었다. 마요네즈와 케찹맛으로 먹었다.
계산
계산은 카드로도 가능하다.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팁을 요구하지 않는 점은 괜찮았다. 스페인 물가의 개념이 잡혀있지 않아서 다른 식당에 비해서 비싼 지 싼 지는 알 수 없다.
추천 여부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가게 되어 혹시나 바르셀로네타 지역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다시 가고싶은 생각은 없다. 빠에야는 먹을만 했지만 다른 식당에서도 이 정도맛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관광지 주변에 있는 흔한 식당정도의 레벨이다. 블로그 방문객분들도 다른 식당에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각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4 - DRAGON EYES (드래곤 아이즈) (2) | 2023.12.21 |
---|---|
라스베가스 MSG 스피어 (2) | 2023.12.01 |
[내돈내산] 샹그릴라 방콕 호텔 리뷰 (1) | 2023.11.15 |
[내돈내산] 방콕 마사지 - 아이들과 함께 Siam Serene Massage 리뷰 (2) | 2023.11.12 |
[책 리뷰] 디지털 트렌드 2024 - 내 곁에 현실로 존재하는 미래 (4) | 2023.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