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삿포로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빈자리가 있을 때 탈 수 있는 항공권을 사용하는지라 항상 만석인 것만 같았던 삿포로행 항공편에 자리가 있어서 네 가족이 즐겁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짧은 일정이라 근교 구경은 못하고 시내에만 있었지만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잇섭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 DJI 오즈모 포켓 3를 알게 되었고, 비행을 다닐 때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 영상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매를 망설이다 여행을 간 김에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오픈마켓이나 당근은 비싸고, 공식 사이트는 배송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제품 및 케어 리프레쉬 구매
인터넷 및 유튜브 등을 통해서 어떤 구성으로 사는 게 좋은지를 고민을 거듭한 후 기본 제품 + 배터리 그립 + 2년 보증 (케어 리프레쉬)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번들 구성에는 마이크나 파우치 등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전문 영상을 찍는 것도 아니고, 잇섭채널의 서브채널인 없섭 촬영 시에도 마이크를 안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굳이 추가 비용을 내고 번들을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우치와 삼각대는 여행을 다녀온 후 알리에서 구매해 배송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구매한 곳은 가전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빅카메라였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요도바시 카메라도 갔었는데 재고가 없는 관계로 처음 방문했던 빅카메라 삿포로점으로 가서 구매했습니다. 구매방법은 제품이 비치된 곳에서 종이로 된 카드를 가지고 계산대로 가 직원에게 문의하면 재고 확인 후 계산하면 됩니다. 카드사 별 5%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오즈모 포켓 3은 미적용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위 사진의 세 가지 제품을 면세 적용해서 83,673엔 (약 73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친절한 직원 덕분에 하나 남은 배터리 핸들도 구매하고, 영어 가능 직원을 통해서 케어 리프레쉬가 한국에서도 적용가능한 지 확인을 받아 구매했습니다. 한국사이트에서 위 사양대로 구매할 경우 79만 원 정도이니 싸게 사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케어 리프레쉬에 대해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알아본 내용으로 제품 자체는 정말 좋은데 들고 촬영하는 데다 짐벌이 들어가 있다 보니 충격 등에 의해 고장 나는 경우가 많은 듯했습니다. 2년 보증을 구매하는 것을 많이 추천해서 저도 케어 리프레쉬를 구매했습니다. DJI에 의하면, 케어 리프레쉬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빠른 교체 서비스 4회
DJI Care Refresh는 2년 이내에 4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장 사고가 발생하면 소액의 자기 부담금으로 손상된 제품을 교체받을 수 있습니다. 새 제품 또는 성능과 안정성에서 새 제품과 동일한 교체품으로 제공해 드립니다.
종합적인 보상 서비스
충돌, 침수 피해를 포함하는 우발적 손상에 대해 교체 서비스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 및 지원
DJI Care Refresh 플랜에서 제공하는 전용 해외 워런티 서비스 덕분에, 제품 구매 증명 및 자격 확인 후 전 세계의 DJI 공인 수리 센터에서 교체 또는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식 워런티, 보장된 품질
DJI Care Refresh 서비스 기간 중, 주요 부품은 공식 워런티의 보상 적용 범위에 속해 제품 보호 기간이 더 길어지죠.
케어 리프레쉬 활성화
빅카메라 직원의 말이 정확한 지는 알 수 없으나, 괜한 고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케어 리프레쉬 활성화는 직원이 알려준 대로 진행했습니다. 빅카메라 직원이 여기저기 알아보고 알려준 방법은 바로 제품을 일본에서 켜서 활성화하게 되면 일본 사용제품으로 인식되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한국에 가서 제품을 켜고 활성화를 진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면세를 적용해서 구매했기 때문에 개봉은 한국에서 하는 게 맞고, 무턱대고 일본에서 제품을 활성화시키면 일이 꼬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직원 말대로 했습니다. 제품들은 한국까지 미개봉 상태로 잘 가져온 후 집에서 활성화를 진행했습니다.
포켓 3 전원을 켠 후 차례대로 진행을 하다 보면 케어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화면 아래쪽의 "여기를 클릭해 활성화하세요."를 눌러 활성화를 진행하면 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전환이 되고, 차례대로 절차를 따릅니다.
1단계 화면에서는 활성화 코드와 인증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케어리프레쉬를 개봉하면 위와 같은 카드가 나오는데, 빨간 네모 부분을 복권 긁듯이 긁으면, 활성화 코드가 나타납니다. 코드를 창에 입력하고 마찬가지로 인증번호를 입력한 후 다음 단계로 진행합니다.
2단계에서는 기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됩니다. 일본에서 구매하다 보니 통화는 JPY로 나오네요. 지원 제품과 버전, 서비스 플랜은 이상 없습니다. 시리얼 넘버는 제품박스 또는 기기 하단 USB-C 포트 바로 옆을 확인해서 입력하면 됩니다.
3단계에서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제출 후 시간이 좀 지나면 입력한 내용에 맞춰서 서비스 약관이메일이 옵니다.
메일 내용이 일본어로 나오네요. 한국에서 개봉 후 활성화를 진행해도 제품과 케어 자체가 일본 구매라 일본어로 적용이 되나 봅니다.
포켓 3와 연동해 사용하는 DJI mimo 어플로 들어가 프로필 - 기기 관리 - 목록 중 포켓 3 선택 - DJI Care Refresh 보기를 선택하면 위와 같이 워런티 기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런티 적용도 끝났고, 지마켓 행사 기간 중 구매한 512GB SD카드도 받았으니 동영상을 많이 찍고 편집도 해 봐야겠습니다.
해외에서 제품 구매 시 케어 적용을 검색해 봐도 관련 내용이 빈약해 구매 자체에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직접 시도해서 케어 활성화가 되는 것을 확인했으니 구매 결정하시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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