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팁

미성년자 여권 발급 (셀프 촬영 여권사진)

공기버스기사 2023. 12.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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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여권 사진 유효기간이 6개월 남짓 남아 재발급을 했습니다.

만 18세 이상 신청인의 경우 온라인으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제 자녀의 경우 만 4세이기 때문에 구청을 직접 방문해 신청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고 26면과 58면의 비용 차이가 크지않아 5년 유효기간의 58면짜리 복수여권을 신청했습니다.

 

 

발급 여권 종류에 따른 수수료
여권 종류에 따른 수수료

 

 

여권 사진

 

요즘 물가도 많이 올라 사진관에서 여권 사진을 찍게 되면 2만원은 우습게 넘어 가더군요. 비용 절감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셀프로 여권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여권 사진의 규격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여권발급 신청일 전 6개월 이내에 모자 등을 쓰지 않고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사진을 제출해야 함
  •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은 여권사진 규격에 적합한 경우에만 사용 가능함
  • 사진 편집 프로그램, 사진 필터 기능 등을 사용하여 임의로 보정된 사진(AI를 활용한 편집·가공·합성·창조 제작물 포함)은 허용 불가함
  • 여권사진의 크기는 가로 3.5cm X 세로 4.5cm, 머리 길이는 정수리(머리카락을 제외한 머리 최상부)부터 턱까지 3.2~3.6cm 사이인 사진을 제출해야 함
  • 배경은 균일하고 잉크 자국이 없는 흰색이며, 테두리가 없어야 함
  • 사진 편집 프로그램(예: 포토샵 등)을 사용하여 배경을 지우거나 흰색 배경에 인물을 임의로 합성한 사진은 제출 불가함
  • 다른 사람 및 사물이 노출된 사진은 접수 불가함
  • 일반 종이에 인쇄된 사진은 사용할 수 없으며, 인화지(유광 또는 무광)에 인화된 선명한(해상도 300DPI 권장) 사진을 제출해야 함
  • 흐릿하거나 픽셀이 깨지는 저해상도 사진, 주름(구겨짐) 또는 얼룩이 있는 사진은 사용 불가함
  • 인물과 배경에 그림자 및 빛 반사가 없도록 적절한 조명을 사용하여 원래의 피부톤을 정확하게 표현해야함
  • 머리가 중앙에 위치해야 하며, 얼굴과 어깨는 정면을 향해야 함(측면포즈 불가)
  • 머리를 카메라를 향해 앞 또는 뒤로 기울이거나 얼굴을 가까이 근접 촬영한 사진은 사용 불가함
  • 입은 다물어야 하며(치아 노출 불가), 미소(예: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을 찡그리기)짓거나 눈썹을 올리지 않는 무표정이어야 함
  • 머리카락으로 눈을 가려서는 안되며, 얼굴 전체(이마~턱, 얼굴 윤곽 등)가 완전히 노출되어야 함
  • 머리카락으로 눈썹 및 얼굴 윤곽(광대, 볼 등)을 가리는 사진은 제출 불가함
  • 눈은 자연스럽게 떠야 하며, 시선은 정면을 향해야 함
  • 눈동자에 적목현상이 없어야 함
  • 눈동자 빛 반사(캐치라이트)가 있는 사진은 본인확인이 가능하고, 눈동자 모양 및 색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음
  • 미용·컬러·서클렌즈, 렌즈에 색이 들어간 안경, 선글라스 등은 착용 불가함
  • 안경에 빛이 반사되지 않아야 하며, 안경테가 눈을 가리면 안됨
  • 모자, 머리띠, 머리 덮개 등으로 머리를 가리면 안됨
  • 목을 덮는 티셔츠, 스카프 등은 얼굴 전체 윤곽을 가리지 않으면 착용 가능함
  • 종교적 의상은 일상 생활시 항상 착용하는 경우에 한해 허용되며, 얼굴전체(이마~턱)가 노출되어야 함
  • 귀걸이, 피어싱 등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경우 빛이 반사되거나 얼굴 윤곽을 가리는 사진은 제출 불가함
  • 이어폰, 헤드폰 등 무선 핸즈프리는 착용 불가함
  • 모든 기준은 성인과 동일함
  • 장난감 등 사물이나 보호자가 노출되지 않아야 함
  • 입을 다물고 촬영하기 어려운 신생아 및 유아(36개월 이하)의 경우, 입을 조금 벌리는 것은 가능함

규정에 맞는 사진을 준비해 가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사진관에서 찍을 때는 금방 찍고 어렵지도 않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 기준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 사진 기준 중 영유아 사진 예시

 

 

실제로 집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배경에 음영도 생기고 얼굴 방향도 잘 안 맞고 집의 조명이 노란색이라 피부색이 부적절하게 찍혔습니다.

옆 단지에 사는 친적집으로 가 흰색 조명 아래에서 흰 벽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 벽에 가까이 붙으면 뒤에 그림자가 생겨 벽과 간격을 어느정도 두고 촬영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처음 사진을 완성했습니다.

 

 

실패작
처음 가져간 사진

 

 

만든 사진은 확실하게 규정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 있는 온라인 여권 사진 검증 페이지를 이용했습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passport.go.kr/home/kor/onlinePhotoVerify/index.do?menuPos=33 

 

아래의 스크린샷처럼 나와있는 웹페이지에서 여권사진파일을 업로드 하면 규격에 맞는 사진인지 판정이 나옵니다.

 

 

여권사진 검증 페이지
온라인 여권 사진 검증

 

 

처음 만들었던 사진 파일이 검증을 통과해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출력 후 구청을 방문했는데 직원 분이 사진을 보자마자 셀프로 촬영한 거냐고 물으시면서 통과가 힘들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진의 피부색이 어둡게 나오고 음영이 있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다시 찍어 제출한 사진과 비교해 봤을 때 거부받을만 한 사진이었습니다.

구청까지 힘들게 갔는데 발급이 거부되니 셀프사진은 포기하고 사진관으로 갈까도 했지만 오기가 생겨 다시 도전했습니다. 조명도 더욱 신경써서 촬영 후 사진 밝기를 조절해 좀 더 밝은 톤으로 사진이 나오도록 했습니다.

 

 

성공사진
성공(?)한 결과물

 

 

사진을 완성하고 보니 옷 색상이 흰 부분이 있어 찝찝한 마음이 있었지만 문제없을걸로 생각하고 구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권 발급은 통과되었습니다만 완벽한 사진은 아니었네요. 발급 신청 후 귀가길에 구청에서 전화가 와 직원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사진 속 아이 입 주변에 음영이 약간 있는 관계로 출입국 관리 직원에게 여권 제출 시에 추궁(?)을 받을 수도 있는데 리스크를 감수하고 발급을 진행하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성인이었다면 약간 고민을 했을 것 같은데 아이 혼자 여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그대로 진행을 요청했습니다. 혹 여권 사용시에 문제가 생긴다면 블로그에 내용을 추가해야겠습니다....

 

여권사진 출력

만든 사진의 출력 또한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프린팅박스를 이용했는데 출력 결과물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권 사진 6매 인화에 2000원이니 너무 저렴하지 않나요? 사진관의 10분의 1 비용으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예정입니다.

 

 

프린팅박스
프린팅박스

 

 

프린팅 박스는 웹사이트나 어플로 이용가능합니다. 저는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사진 인화' 탭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여권사진 6매를 선택한 후 준비해 둔 여권사진 파일을 업로드하면 됩니다. 사진을 업로드 하면 인쇄코드가 나옵니다.

 

 

사진 종류 선택
여권 사진 6매 선택

 

 

프린팅박스 인쇄기가 있는 곳을 방문하여 인쇄코드를 입력하면 됩니다.

 

기기화면
프린팅박스 기기화면

 

 

인쇄코드 입력
인쇄코드 입력

 

인쇄코드를 입력하고 다음단계를 진행하면 업로드 한 사진이 미리보기 화면으로 나옵니다. 사진이 맞는지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사진이 출력되어 나옵니다. 나온 사진을 잘라 이용하면 됩니다.

 

여권 발급

여권 재발급 시에는 아이의 기존 여권을 지참하고 가셔야 합니다. 여권 신청시에 기존 여권을 제출해 VOID 처리를 받아야 합니다. 기존 여권이 없다면 분실처리를 해야하는데 분실 처리는 좋은 선택이 아니므로 필히 기존 여권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여권 재발급을 위해서는 아래의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여권발급신청서

여권용 사진 1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

법정대리인동의서

법정대리인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확인서, 전자본인서명서)

방문한 대리인의 신분증

여권발급 신청자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가족 또는 친족 관계 확인 가능 서류 (행정정보공동이용망 확인 가능 생략 가능)

 

 

부모가 방문할 경우에는 인감증명서(또는 본인서명확인서, 전자본인서명서)와 가족 또는 친족관계 확인 가능 서류는 필요없습니다. 여권 발급신청서와 법정 대리인 동의서는 구청에 구비되어 있으므로 방문 작성하시면 됩니다.

서류 작성 후 직원에게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카드결제 가능합니다.

 

여권 수령은 우편 수령 또는 직접 방문하여 수령할 수 있습니다. 우편 수령시에는 신청자 본인(구청 방문해 서류 작성한 사람)만 수령이 가능하므로 수령 가능 여부를 잘 생각하셔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우편 수령을 고려해봤지만 예상 수령일에 집에 없을 것 같아 방문 수령을 선택했습니다. 여권 발급 신청 후 여권 신청 접수증을 받습니다. 미성년자 여권의 경우 수령 시에 법정 대리인의 신분증과 접수증이 필요합니다. 부모 모두 수령이 가능하므로 여권이 발급되었다는 외교부 문자 수령시에 신분증을 챙겨 발급처에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후기

 

여권 수령하라는 연락을 받고 어제 구청에 다녀왔습니다. 접수증과 신분증을 제출 후 보호자의 서명을 하고 여권을 수령했습니다. 가족 중 아무도 신형여권이 없었는데 받아보니 괜히 갖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사진 결과물을 봤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흑백 버전의 사진의 음영이 짙지 않아 보였습니다. 여권도 새로 받았으니 조만간 또 가족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셀프 여권 사진으로 아낀 비용으로 아이의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 주세요.